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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호캉스 여행지

by 파당꼬 2025. 6. 26.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면 ‘일정 가득한 관광’보다 조금은 천천히, 여유롭게 나를 돌보는 시간이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혼자서 호텔에 묵으며 쉬는, 이른바 ‘호캉스’ 스타일의 혼행이 늘고 있죠.

하지만 혼자 호텔에 묵는다는 건 생각보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변이 너무 북적거리면 외로움을 느끼기 쉽고, 너무 조용하면 오히려 적막이 부담될 수도 있죠.

혼자 있어도 심심하지 않고, 외롭지 않으며, 나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곳. 그런 호캉스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이 세 곳을 추천합니다.

1. 혼자 힐링 호캉스에 딱 맞는 여행지 – 태국 후아힌

방콕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후아힌은 조용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분위기의 해안 도시입니다. 한국 여행객에게는 아직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현지인과 유럽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고급 휴양지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죠.

후아힌의 최대 장점은 차분한 바닷가 분위기와 고급스러운 리조트입니다. 혼자 조용히 바다를 보며 책을 읽고, 저녁엔 호텔 루프탑 바에서 칵테일 한 잔. 전혀 과하지 않으면서도 혼자만의 시간을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곳이죠.

리조트 내 스파, 요가 클래스, 카페, 미니 도서관 등 혼자 여행자도 전혀 어색하지 않도록 구성된 공간이 많고, 치안도 안정적이라 혼자 여행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룸에서 하루 종일 쉬어도 되고, 해변을 산책하거나 로컬 시장에 들러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어 호캉스 혼행의 정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혼자 호텔 여행이 부담 없는 도시 – 말레이시아 조지타운

호캉스를 하려면 너무 리조트 위주의 도시보다 도시+호텔+문화 요소가 적절히 섞인 곳이 훨씬 편합니다. 말레이시아 조지타운은 바로 그런 균형을 갖춘 도시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답게 곳곳에 개성 넘치는 건물과 갤러리, 카페가 자리하고 있고, 디자인 호텔이나 부티크 호텔의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조지타운에서는 하루는 풀빌라에서 여유를 즐기고, 하루는 시내를 산책하며 벽화 골목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혼자 묵어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여성 혼행자도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스파와 마사지 숍 등 여러 면에서 ‘혼자 여행자에 최적화된 휴식형 도시’입니다.

게다가 물가가 저렴하고 영어 사용률도 높아 혼자 여행 초보자에게도 문턱이 낮습니다.

3. 외롭지 않은 혼행 호캉스 도시 – 대만 화롄

해외인데도 어딘가 익숙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대만의 화롄을 추천합니다. 대만 동부의 작은 도시 화롄은 한적한 해안과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현지인들도 주말이면 조용히 쉬러 찾는 휴식처로 유명합니다.

호텔 중심의 대도시 여행보다 소도시의 감성적인 숙소에서의 잔잔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이곳이 딱 어울리죠.

화롄에는 최근 몇 년간 북유럽 감성을 담은 디자인 호텔이나 온천이 가능한 프라이빗 숙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혼자 묵기에도 전혀 외롭지 않고, 대부분의 호텔이 1인 손님을 자연스럽게 맞이합니다.

아침에는 근처 해변 산책, 낮엔 숙소 안에서 조용히 음악을 듣거나 글을 쓰고, 저녁엔 간단한 로컬 음식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혼자만의 리듬을 찾기에 딱 좋은 공간입니다.

혼자 있어도 편안한 휴식, 호캉스 혼행의 정답지

혼자 여행을 간다고 해서 항상 돌아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는 그냥 좋은 호텔에 머물며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 그 자체로 여행이 됩니다.

후아힌, 조지타운, 화롄은 혼자 있어도 공간이 채워지고, 외롭지 않고, 불편하지 않은 도시들입니다.

혼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돌아다니는 여행’ 대신 ‘머무는 여행’으로 방향을 바꿔보세요. 의외로 더 깊은 만족감이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